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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 인생의 해독제

 

리뷰

읽으면서 그렇게 썩 기분이 좋아지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씁슬한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이다. 따라서 소중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이 책도 나름의 통찰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이 책말고도 훨씬 좋은 생각을 밝게 전해주는 책이 많이 있을 거 같다. 

 

예전에 쇼펜하우어의 "사랑은 없다"란 책을 읽으며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어두운 생각과 시각이면서도 나름 공감은 가는 팩트를 짚어준다. 그러나 이 책이 전해 주는 씁쓸함에 더 매몰되기 싫어서 중간에 읽는 것을 포기했다. 

 

밑줄 및 메모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

인간 사회에서는 상위 1퍼센트의 자산 총액이 하위 50퍼센트의 자산 총액과 비슷하다. 상위 85명의 부자가 하위 35억 명의 재산을 모두 합한 액수만큼 가지고 있다.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주요 과학 논문 대부분은 소수 과학자가 발표하고, 극소수 음악인이 저작권료 대부분을 가져간다. 또한 몇 안 되는 작가의 책이 판매 부수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매년 150만 종의 책이 출간되는데, 그중 10만 부 이상 팔리는 책은 500종에 불과하다.

모든 암컷을 독차지하는 우두머리 수컷

나는 불공평에 대해 불평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시간 낭비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진심으로 분노하는 사람일수록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본인을 개선해서 획득할 수 있는 게 많은 기회가 오픈된 세상이다. 불평할 시간에 운동이라도 하는 게 낫다. 책이라도 한 권 더 읽고 말이다. 

 

그래도 윗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소수에게 부와 기회가 쏠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팩트다. 왜 소수에게 몰리는 것일까? 원래 세상이 그런 구조인거라는 씁슬한 결론 말고, 내가 내리고 싶은 결론은 이거다.

 

사람은 누구나 나태하고 눈 앞의 게으름과 달콤함에 넘어가서 자기 개발을 하지 못하기 쉽다. 운동해서 살 빼는 것보다 초코렛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른 사람의 눈같은 건 중요치 않아라고 합리화 하는 게 더 편하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조금 더 현명한 사람들은 노력하면서 결국 성공을 이뤄낸다. 자기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리가 제한되어 있어서 소수의 사람이 다 차지하고 있다는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시각보다는 누구나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는데, 긴 시각으로 노력을 안 해서 그저 밑바닥에 있는 것이다. 

반면에 가장 밑바닥인 10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마땅히 살 만한 곳이 없고, 있다 해도 누추하고 지저분하다. 굶지 않으면 다행이고, 먹더라도 형편없는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뿐이다. 초췌한 몰골만큼 정신적으로도 피폐하다. 누구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고, 있더라도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뿐이다. 

예컨대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성의 유혹에 잘 넘어가거나, 수준 낮고 지저분하며 심지어 불법적인 쾌락에 선뜻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쾌락의 기회가 드물기에 그런 기회가 생기면 일단 저지르고 본다. 그렇게 인생을 허무하게 낭비하고, 심지어 일찍 죽을 확률도 높아진다.

그러나 당신이 높은 지위에 있다면, 뇌 속의 계산기는 보금자리가 안전하고 편안하며 먹을 것도 많다는 것을 안다. 주변에 당신을 도와줄 능력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 역시 계산에 포함된다. 또한 당신에게 피해를 줄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낮으므로 웬만한 일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여긴다. 세로토닌이 다량으로 분비된 덕분에 자신감 넘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한 자세를 취한다. 불안한 경계의 눈길을 거두고 여유롭게 행동한다. 현재 위치가 안전할수록 미래도 밝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계획에 집중한다. 좋은 기회가 많으므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더 큰 만족을 위해 작은 만족을 참을 수도 있다.

밑바닥에 있는 사람을 아주 신랄하고 자극적으로 묘사했다. 내가 밑바닥에 있진 않지만 누구나 어느 정도는 위 글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까?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적 방향은 나태와 게으름, 눈 앞의 즐거움과 쾌락이다. 그게 편하고 자유로워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비전없이 눈 앞의 즐거움만 좇는 삶일 뿐인 것이다. 

나는 불안증에 시달리는 내담자가 일정한 수면 스케줄을 지키고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정상 범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

생각보다 별 것 아닌 처방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바로 잠을 잘 자는 것과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다. 

따라서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구부정하고 웅크린 자세를 당장 버려라. 당신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라.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라. 다른 사람들이 가진 권리만큼 나에게도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라. 허리를 쭉 펴고 정면을 보고 걸어라. 좀 건방지고 위험한 인물로 보여도 괜찮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권리만큼 나에게도 있다. 이는 결국 자존감의 문제다.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누리는 것에 대해 나는 선천적으로 또 영구적으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나도 내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일단 구부정한 자세부터 바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