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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영화니 오래된 영화네. 난 이제서야 봤다.
- 설경구, 황정민,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는 여간해선 무조건 재밌는 거 같다. 연기 보는 것만으로도 몰입이 되버린다. 처음에 앵커 특유의 발성으로 뉴스 진행하는 장면부터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 그런데 김남주의 연기도 매우 뛰어났다. 중간에 멍이 들도록 자신의 가슴을 치는 장면이 매우 절절하게 느껴졌다. 저게 바로 사람이 정말 가슴 아플 때 나오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김남주라는 배우에 대해 얼굴은 익숙하지만 큰 존재감을 못 느꼈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정말 휼륭했다.
- 1991년. 스마트폰이 없는 시절의 답답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구마 감자 수십 개 물 없이 먹은 기분.
- 또한 경찰들의 수사 윤리도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진짜 가족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 일거리로만 생각하는 모습. 김영철이 정말 연기를 잘 한거겠지만 보는 내내 진짜 짜증나더라. 궁예에서 카리스마 연기를 펼쳤던 김영철이 여기서는 찌질하고 한심한 경찰로 나온다.
-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부부에게 있어 자녀란 참 소중한 존재다. 모아놓은 전재산과도 바꿀 수 있을만큼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저 유괴범은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 중 한명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무리 지어 지내는 펭귄들 사이에서 자녀를 빼앗는 일이 있다고 본 거 같다. 필사적으로 자녀를 지키려고 하지만 빼앗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동물도 그렇고, 인간도 그렇고, 자신의 자녀를 사랑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본능은 없는 거 같다. 그 본능이 처참하게 짓밟혔을 때 인간의 모습을 영화가 잘 그렸다..
- 아들과 있었던 추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고 다시 만날 거라는 소망에 헛것을 보는 장면들을 보면서 정말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더 강렬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면 사귀었을 때 주고 받았던 말이나 표정, 내가 잘 해주지 못했던 점들이 많이 생각나고, 다시 만날 수는 없을지 시시각각 SNS에 촉을 올리며 간절히 그리워하는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강렬한 거 같다.
- 결국 인간의 삶은 자녀를 낳고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대부분 흘러가는 거 같다. 처음엔 식욕도 많고, 성욕도 많고, 여러 가지 삶에 대한 호기심, 돈이나 성공, 이런 것에도 욕심을 가지지만 그러다 결국 자녀를 낳고 그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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