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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드래곤볼에서 경영을 배우다 : 초베스트셀러 만화로 즐기는 난생 처음 경영학

Humble Man 2020. 3. 1. 23:25

책 

드래곤볼에서 경영을 배우다 : 초베스트셀러 만화로 즐기는 난생 처음 경영학

리뷰

기대했던 것보다 내용이 괜찮았다. 접근 자체가 신선하기도 하고. 

특히 드래곤볼을 재밌게 본 독자라면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밑줄 및 메모

상대방의 기술을 흉내 내는 능력은 셀 이후에 등장하는 드래곤볼 최후의 적인 마인 부우까지 연결된다. 드래곤볼 475화를 보면 부우가 손오공이 에네르기파를 쓰는 것을 본 후 그대로 기술을 카피해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부우는 단 한 번 본 것만으로 상대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할 줄 알았고, 이를 통해 Z전사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비즈니스에서도 이와 같이 남의 기술을 그대로 흉내 내서 사용하는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모방을 넘어 원조 기업을 능가하는 기업들도 나타났다. 원조 기업보다 가격을 낮추거나, 원조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더해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이처럼 모방전략을 통해 성공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수많은 기업이 모방을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업들이 모방전략을 내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방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방법’을 통해 선도 기업이 다져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 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주인이라는 설정도 베지터가 올 때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큰 원숭이로의 변신도 처음엔 늑대인간처럼 ‘변신만 한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리다 보니까 ‘손오공이 우주인이었다’가 되어 저 스스로도 놀랐죠.”  

꽤 의외의 대목이다. 500편 분량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드래곤볼의 스토리를 보면 기승전결에 따라 처음부터 수많은 설정을 치밀하게 설계하고 이야기를 전개했으리라 생각하지만, 토리야마는 1회부터 사실 별다른생각 없이 드래곤볼을 그려왔던 것이다. 큰 콘셉트만 잡고 바로 연재를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액션 만화를 그리면서 싸움의 결과도 생각하지 않고 그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비즈니스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깊이 생각하지 말고 일단 빨리 시작하라!’

깊이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 내가 좋아하는 순발력 있는 자세다. 일단 하고 보자!!